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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BOOK & TEA
월책차 : 한 권의 책과 한 잔의 음료
반테이블과 서점 '그렇게 책이 된다'가 함께 하는 프로젝트
매달 한 권의 책과 한 잔의 음료를 소개합니다.
BOOK
한수희 작가,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DRINK
10월의 음료 '레몬 메리골드티'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노래 가사처럼, 가을은 자연스레 편지가 떠오르는 그런 계절입니다. 누군가가 생각나고, 안부가 궁금하고, 바람과 함께 떠나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오묘한 감정이 피어나는 시기죠. 10월에는 편지를 연상시키는 책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젋은 시인을 위한 편지>와 가을 햇살을 담은 꽃차 <레몬 메리골드 티>를 소개합니다.
한수희 작가의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는 삶이 버거운 순간 들여다 본 책과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어떤 이들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추신에 담고는 합니다.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반드시 전하고픈 말, 마침표를 찍었음에도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들. 영화와 책 속에 숨겨진 저자의 진솔한 추신이 읽는 이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릴케가 젊은 습작 시인에게 보낸 시와 시인에 관한 성찰을 담은 편지들로 묶여있습니다. 어느 날 릴케는 젊은 시인으로부터 고민이 담긴 편지를 받습니다.모르는 이에게 정성어린 마음으로 답장을 쓴 그의 글을 읽다보면 방황하고 갈 곳 잃은 마음을 다독이는 손길이 느껴집니다. 릴케의 문학에 대한 고뇌와 인간 존재의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이 잘 녹아있는 책이죠.
편지를 쓰고 싶은 가을 날의 햇살을 고스란히 받은 가을꽃 메리골드는 여름부터 시작해 늦가을 서리가 올 때까지 오랜 기간 꽃을 피웁니다.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꽃말은 계절이 지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합니다. 향긋한 메리골드와 상큼한 레몬을 블렌딩한 레몬 메리골드 차를 마시면, 퍼져오르는 꽃잎처럼 행복도 함께 피어오를지도 몰라요.
살다보면 끝이 아닌 용기를 내고 싶어 끊임없이 발버둥을 칠 때가 있습니다. 소멸의 계절이라 여기던 가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고 소중한 무언가를 품는 시작의 단계일 수 있듯이요. 당신에게 이번 가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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