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르고 맑은 하늘, 찬란한 햇살에 눈이 부시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봅니다. 길었던 낮이 짧아지고, 밤공기가 서늘해집니다. 이윽고 가을냄새가 납니다.
가을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입니다. 오곡백과는 다섯 가지 곡식과 백 가지 과일을 표현하는 말로 모든 종류의 곡식과 과일을 아우릅니다.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는 오랜 수고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각각의 열매는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결실을 맺습니다. 물론 모든 과실이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닙니다.
미처 자라지 못하고 일찍이 떨어져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양분이 되어 다시 자라납니다. 이처럼 하나의 열매에도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한 입 베어문 사과, 소복하게 퍼 올린 밥 한 숟가락, 잘 익은 김치 조각에도 풍요롭기를.
큐레이션포인트1 :금귤잼을 맛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해요. '진짜 미쳤다', '맛의 충격이다' 그 만큼 한 입의 강렬함이 오래남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아마 첫째, 달콤한 과육과 쌉싸름한 과피의 밸런스가 아주 좋기 때문이고 둘째, 환상적인 레시피로 만들었기 때문이죠. 하하